2008년 05월 16일
부모가 될 준비

주희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3시간만 푹 자봤으면 좋겠다고 늘 반쯤 감긴눈으로 툴툴거리던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난 엄마가 되어 있었다
시험기간에는 시험만 끝난다면,
임신기간에는 10달이 지난다면,
이런 흐르는 시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달려간다
그리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쉬어갈 시간을 가지는데
문득, 엄마가 된 나는 '얼마가 지나야 마음놓고...'라는 기약이 없다는 사실 깨닫고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야말로 죽기전에는, 혹은 죽어서도 끝나지 않을
길고도 힘든 사랑을 시작했다는 의미기도했다
나와 딸과의 만남은 사실 달콤하게 아름답게 환상적이지 못했다
약간의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엄마가 될 준비가 끝나지 않은 허술함과 함께 허둥지둥 시작된 것 같다
하지만 망망대해에도 걸터 쉴 작은 바위는 있을터이니
그래, 한번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 by | 2008/05/16 23:16 | 트랙백 | 덧글(0)



